28일 오후 5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성남일화-전남드래곤즈전은 전에 없이 치열했다.
경기전 절친한 신태용 성남 감독과 한참 동안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목격됐다. 그룹B로 떨어진 기업구단 사령탑의 동병상련이었다. 하 감독은 "서로의 마음고생을 위로했다"고 귀띔했다. 신 감독 역시 "우리 역시 여유가 있는 입장이 아니다. 경기에 대한 이야기는 서로 피했다"고 했다. 성적에 모든 것이 좌우되는 프로 감독들이다. 지인들과의 만남조차 피하게 된다는 말에 서로 공감했다. 잘 될 거라는 덕담을 주고받으며 아픔을 위로했다.
성남=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