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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참패의 굴욕을 되갚아 줄 기회가 찾아왔다.
경남은 흔들리고 있다. 21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FA컵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종료 직전 결승골을 내주면서 준우승에 그쳤다. 스플릿 그룹A 편성 뒤에도 공공연히 목표가 FA컵 우승이라고 할 만큼 의미를 두었던 경기였다. 포항의 공세를 잘 막아내면서 역습으로 활로를 만드는 등 내용도 괜찮았다. 그러나 마지막 힘이 달렸다. 최진한 감독과 선수들 모두 정신적 충격이 상당한 모습이다. FA컵 우승이라는 동기부여 요인이 사라진 마당에 의욕을 발휘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수원의 히든카드는 부상을 털고 돌아온 에벨톤C다. 한동안 스쿼드에서 빠져 있었지만, 최근 팀 훈련을 통해 정상적인 컨디션을 되찾으면서 윤 감독의 출전지시를 기다리고 있다. 서정진이 홀로 지키던 측면 공격에 에벨톤C까지 가세하면 파괴력은 한층 업그레이드 될 만하다. 윤 감독은 선발과 교체 투입을 놓고 막판 고민을 하고 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유럽예선을 치르고 돌아온 스테보 역시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