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호 헤딩골' 포항, FA컵 우승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2-10-20 16:27


포항이 2012년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포항은 2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12년 하나은행 FA컵 결승전 경남과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박성호의 극적인 헤딩골로 우승을 차지했다.

1대0으로 승리한 포항은 통산 3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내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손에 넣었다.

양 팀 모두 중원에 무게 중심을 두었다. 포항은 신진호에게 공격의 열쇠를 맡겼다. 이에 경남은 강민혁이 신진호를 전담마크하게 했다.

중원 싸움은 치열했다. 모든 부분에서 맞부딪혔다. 몸과 몸, 힘과 힘의 싸움이었다. 팽팽했다. 경기의 중요성때문인지 유려한 패스워크는 많지 않았다.

초반은 경남의 흐름이었다. 중원을 탄탄히 하며 포항의 볼흐름을 막았다. 하지만 공격에 힘을 싣지도 못했다. 전반 6분 날카로운 역습이 있었지만 그 뿐이었다. 전반 중반 이후에는 포항이 흐름을 잡았다. 중원에서 볼흐름이 좋아졌다. 전반 32분과 33분 아사모아가 날카로운 슈팅을 하며 흐름을 이어갔다.

0-0으로 맞선 상태에서 후반을 맞이한 양팀은 승부수를 던졌다. 경남은 최현연을, 포항은 신광훈을 투입했다. 시간이 흐륵수록 긴장감은 더해갔다. 한 골 싸움으로 돌입했다. 양 팀 모두 사활을 걸었지만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들어갔다.

연장 전반은 경남의 페이스였다. 경남은 최현연과 까이끼를 앞세워 찬스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골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포항의 수비가 단단했다.

연장 후반 기선은 포항이 잡았다. 시작하자마자 포항의 아사모아가 3번 연속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경남의 끈끈한 수비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경남도 최고의 찬스를 맞이했다. 연장 후반 22분이었다. 최현연이 찔러준 패스를 받은 까이끼가 신화용 골키퍼까지 제쳤다. 하지만 까이끼의 슈팅은 골문을 외면하고 말았다.

승부차기까지 갈 것 같았던 승부는 결국 경기 종료 직전 갈렸다. 프리킥이었다. 하프라인 앞에서 올린 신진호의 프리킥을 박성호가 헤딩으로 넣었다.
포항=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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