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앞둔 이란, 네덜란드 청소년대표 출신 FW 합류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2-10-07 12:08


◇레자 구차네자드. 사진출처=생트롱 구단 홈페이지

네덜란드 청소년 대표 출신 레자 구차네자드(25·생트롱)가 이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한국전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카를로스 퀘이로스 이란 대표팀 감독은 최근 자국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국제축구연맹(FIFA)로부터 벨기에 생트롱에서 활약 중인 구차네자드가 이란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퀘이로스 감독은 앞선 두 차례 대표팀 소집에도 구차네자드의 이름을 올려놓았으나, 네덜란드-이란 이중 국적 문제가 처리되지 않아 불발된 바 있다. 이번 한국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을 앞두고도 구차네자드를 28명의 예비소집 명단에 포함시키면서 중용 의지를 드러냈다.

이란 태생인 구차네자드는 가족과 함께 네덜란드로 이주해 히렌벤 유소년 팀을 거쳐 18세이던 2005년 히렌벤에서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그해 네덜란드 19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에 소집되면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한동안 평범한 활약에 그치면서 히렌벤에서 방출되는 등 굴곡을 겪기도 했다. 그러다 2010년 이적한 네덜란드 2부리그 캄부르에서 37경기에 나서 15골을 넣고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생트롱에 입단해 주필러리그(1부리그) 23경기에서 11골을 넣어 찬사를 받았다. 올 시즌 팀이 2부로 떨어지기는 했으나, 일찌감치 1부리그 소속의 스탕다르 리에쥬와 내년 시즌 입단 계약을 맺는 등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올 시즌 리그 5경기서 3골을 넣고 있는 구차네자드는 최강희호에 새로운 위협이 될 전망이다. 자바드 네쿠남(에스테그랄)과 알리 카리미(페르세폴리스)가 버틴 2선에 비해 리그에서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한 채 부진한 마수드 쇼자에이(오사수나)와 아슈칸 데자가(풀럼)가 버틴 최전방의 힘은 다소 약한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구차네자드의 합류로 수비진의 부담은 다소 늘어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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