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꺾은 바테, 미소짓는 플라티니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2-10-03 09:22 | 최종수정 2012-10-03 09:23


바테 보리소프의 돌풍이 거세다.

바테는 3일(한국시각) 벨라루스 민스크의 디나모 슈타디온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2~2013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예선에서 3대1 완승을 거뒀다. 바테는 2연승을 거두며 F조 선두로 뛰어올랐다.

바이에른 뮌헨은 마리오 만주키치, 프랑크 리베리, 토마스 뮬러, 토니 크로스, 하비 마르티네스, 단테, 필리프 람 등 핵심 선수들이 모두 선발 출격시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경기 내용은 바이에른 뮌헨이 지배했다. 점유율은 66대34로 크게 앞섰다. 그러나 결정력과 집중력에서 바테가 앞섰다. 전반 23분 바테의 라이트백 데니스 폴리야코프의 오버래핑에 이어 미드필더 알렉산다르 볼로드코의 패스를 2선 공격수 알락센다르 파블로프가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만들었다.

후반전에 돌입하면서 바이에른은 셰르단 샤키리와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다비드 피사로를 투입했지만 오히려 상대 역습에 무너졌다. 후반 33분 에드가 올레흐노비치의 패스를 받은 공격수 비탈리 로디오노프가 쐐기골을 기록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추가 시간 리베리가 한 골을 만회했으나, 다시 추가 시간에 바테의 헤난 브레산에게 골을 허용하며 1대3 완패를 당했다.

올시즌 공식경기 전승을 달리고 있던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패배로 충격에 휩싸인 표정이다. 독일 현지 언론들도 충격의 패배라는 헤드라인을 뽑아내고 있다. 바테의 돌풍으로 변방리그 챔피언들을 전면에 내세우자는 개혁을 실시한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 회장도 미소를 짓고 있다. 플라티니 회장은 챔피언스 리그 플레이오프를 챔피언 루트와 비챔피언 루트로 분류해 변방 리그 챔피언들의 챔피언스 리그 본선 진출을 도왔다.

이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은 명분에 비해 실리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했다. 실제로 6대0 경기가 나오는 등 32강 조별리그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아포엘 니코시아의 8강 진출에 이어 바테도 돌풍을 일으키며 플라티니식 개혁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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