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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이탈리아 세리에A, 독일 분데스리가와 함께 유럽 4대 리그로 꼽힌다. 최근에는 스페인 A대표팀이 유로2008과 유로2012, 2010년 남아공월드컵 등 국제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가장 경쟁력을 갖춘 리그로 평가받고 있다. 스피드와 패스를 강조하는 빠른 템포는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라는 세계 최강의 팀을 탄생시켰다. 프리메라리가는 어느덧 모든 선수들의 동경 대상이 됐다.
박주영은 향후 프리메라리가에서의 아시아 선수 생존 가능성의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공격수라는 상징성 때문이다. 한국 A대표팀 주장으로 2010년 남아공월드컵과 2012년 런던올림픽을 뛰었고, AS모나코(프랑스), 아스널(잉글랜드)에서 몸담았던 경력은 이제껏 프리메라리가를 밟은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뛰어나다. 때문에 스페인 내에서도 박주영의 활약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셀타비고가 아스널에 임대료를 지불하면서 박주영을 데려올 정도로 열성을 보인 것도 기대치를 높인 요인이 됐다. 입단 후 두 경기 만에 터진 헤타페전 득점으로 박주영의 주가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이 제시한 올 시즌 15골의 목표가 이뤄진다면 주춤했던 아시아 선수들의 프리메라리가 진출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