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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골 폭발 서울 데얀 "한 시즌 최다골 새역사 쓰고 싶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2-09-22 18:25



명불허전이었다.

FC서울의 주포 데얀이 22일 포항전에서 2골을 쓸어담으며 올시즌 24호골을 기록했다. 서울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스플릿 2라운드(32라운드)에서 포항과의 홈경기에서 데얀의 활약을 앞세워 3대2로 역전승했다.

대기록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최단기간인 173경기 만에 100호골을 통과한 그는 외국인 최다골(115골)도 기록하고 있다. 또 남았다. 지난해 득점왕인 데얀은 K-리그 사상 첫 2년 연속 득점왕에 바짝 다가섰다. 2위 몰리나(16골)와 무려 8골 차로 앞서 있다. 한 시즌 최다골 기록 달성도 눈앞이다. 2003년 김도훈(성남 코치)이 기록한 28골을 넘을 태세다. 12경기나 남았다.

데얀은 포항전 후 "좋은 경기였다. 골보다 팀이 이긴 것이 중요하다. 우승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는 초석이 됐다. 이제 다음 경기인 울산전을 잘 준비해서 우승으로 가는 길목을 닦겠다"며 "컨디션이 좋고 팀의 경기력도 좋다. 우승에 포커스를 두고 있지만 기회가 되면 김도훈 코치의 기록을 넘어 새역사를 쓰고 싶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데얀이 달라졌다고 했다. 그는 "A매치 갔다온 후 세포 자체가 밝아진 것 같다"며 웃었다. 데얀은 "스플릿에 들어가기전 A매치 기간동안 푹쉬었다. 지난 여름 습도 100%의 환경에서 20경기나했다. 정말 힘들었다. 감독님께 허락해 주셔서 A매치 훈련 합류 전 이틀간 휴식기를 더 가질 수 있었다. 재충전의 계가기 됐다. 기분이 신선하고 몸상태도 좋다. 휴가를 주신 것에 고맙게 생각하고 받은 만큼 그라운드에서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서울은 이날 특별한 행사를 마련했다. 타향살이를 하는 외국인 선수들은 가족이 힘이다. 든든한 버팀목이다. 2세들도 이날 총출동했다. 아빠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손을 잡고 경기장에 함께 입장했다. 데얀은 '딸바보'로 유명하다. 갓 두돌이 지난 페트라와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다. 데얀는 "페트라는 나의 천사다. 잠잘 때 빼고 늘 음악을 듣고 춤을 춘다.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그런 점이 나와 똑같다. 페트라가 날 긍정적으로 만들어 준다. 큰 힘이 된다"며 활짝 웃었다. K-리그는 데얀의 시대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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