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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팬들의 '박종우 사랑'이 뜨겁다.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일본과의 3-4위전에서 '독도 세리머니'로 인해 나홀로 동메달을 받지 못한 미드필더 박종우를 위로하는 '팬심'이다.
우즈베키스탄 원정을 마치고 귀국한 박종우를 서울전에 곧바로 선발 투입한 안익수 부산 아이파크 감독 역시 '박종우의 애국심'을 언급했다. '대표팀 후유증'을 걱정하는 취재진을 향해 "종우는 애국심이 있는 아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대표팀에서 못 뛰고 왔지만 '애국심이 있는 선수'인 만큼 모든 것을 초월했을 것이다. 종우는 런던에서 아무도 못한 걸 혼자 해낸 아이 아니냐"며 빙긋 웃었다. 진지한 농담에 웃음이 터졌다. "용기도 있고 성실한 선수라 걱정하지 않는다. 입국하던 날도 밤 10시까지 외출을 줬는데 일찍 들어와 몸 관리를 하더라. 자기관리에 있어서 철저한 선수"라며 칭찬했다. 감독의 믿음대로 박종우는 이날 폭우속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부산 프런트들의 회식 자리에서도 '박종우 사랑'은 이어졌다. '독도 세리머니 사건' 이후 부산의 공식 건배사가 바뀌었다. 건배 제창자가 "독도는!"이라고 외치면, 모두가 한목소리로 "우리땅!"이라고 화답하는 식이다. 안병모 부산 단장은 "FIFA의 결정이 발표되는 대로, 이범영의 동메달을 빌려서라도 곧바로 박종우를 위한 구단 차원의 동메달 수여식을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