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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그 문이 열린다. 사상 첫 K-리그 스플릿시스템이 시작된다.
그룹A는 '징크스와의 전쟁'
승점이 연계된다. 선두 서울(승점 64)은 꼭대기, 경남(승점 40)은 맨밑에서 출발한다. 2위 전북(승점 59)과 서울의 승점 차는 5점, 3, 4위 수원, 울산(이상 승점 53)과의 승점 차는 11점이다. 5위 포항의 승점은 50점, 부산은 46점, 제주는 43점이다.
역전 우승에 도전하는 전북은 '제주 킬러'다. 지난해와 올해 4경기에서 2승2무를 기록했다. 경남은 FA컵을 포함해 올시즌 울산과의 3차례 대결에서 2승1패를 기록했다. 홈에서는 최근 2연승을 거뒀다. 수원은 포항과의 홈경기에서 3연승을 질주 중이다. 징크스를 이어가느냐, 털어내느냐가 그룹A 스플릿 첫 무대의 관전포인트다.
살벌한 그룹B, 반란을 꿈꾼다
상주의 강등은 결정됐다. 7개팀 가운데 한 팀이 2부 리그로 더 떨어진다. 그룹 B는 '1부 리그 잔류 전쟁'이다. 그룹B 팀의 승점이 그룹A의 팀보다 높더라도 순위는 9~16위에서 결정된다. 웃음 꽃이 사라졌다. 분위기는 살벌하고 예민하다. 그룹B에서는 15일 전남-광주, 성남-대전전에 이어 16일 인천-강원이 혈전을 치른다. 대구는 16일 상주와 대진이 잡혀있으나 개최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9위 인천(승점 40)과 16위 강원(승점 25)의 승점 차는 15점에 불과하다. 마지막 14라운드에서 걸린 승점은 42점이다. 전력에선 올시즌 뚜껑이 열리기 전까지만 해도 우승후보로 평가된 11위 성남(37)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30라운드 그룹내 대결에서도 8승4무2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어느 팀이든 한 순간이라도 방심하면 2부 리그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 인천과 대구(10위·승점 39), 성남은 지켜야하고 12위 전남(승점 29), 13위 대전(승점 28), 14위 광주(승점 27), 16위 강원 등 하위권은 반란을 꿈꾼다. 그룹B의 경우 성남을 제외하고 진용이 두텁지 않아 경고와 퇴장 징계, 부상 관리도 중요한 변수다. 살얼음판 생존 경쟁의 막이 올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