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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이 이란전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선수들의 틀을 갖출 뜻도 전했다. 최 감독은 "매 경기 선수들이 바뀌고 있다. 다음달 이란 원정 경기부터는 선수들을 어느 정도 굳히고 갈 것이다"고 했다. 박주영에 대해서는 "올림픽 이후 대표팀에서 헌신하려는 자세를 가지고 있다"면서 "스페인으로 이적해 경기 출전 기회가 많아질 것이다. 경기력이 올라온다면 이란전에서는 역할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란전에 대해서는 "원정경기는 밖에서 보는 것보다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다. 이란은 고지대다. 일찍 들어가서 적응해야 한다. 수비 안정도 준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레바논에게 졌다. 배수의 진을 치고 나올 것이다. 그런 부분을 감안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최강희 감독과의 일문일답
-아쉬운 경기였는데
아쉬운 경기였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지거나 비기면 당연히 감독이 책임을 져야한다. 꼭 이기고 싶었다. 이길 수 있는 경기였지만 여러가지 문제를 드러내며 비겼다. 최종예선은 장기 레이스다. 1년동안 경기를 가져야 한다. 무승부를 빨리 잊고 이란전 준비를 잘해야 한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야 하는데 연속성이 떨어진다. 다음달 이란 원정 이후에는 4개월 후에 경기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분명히 우리에게는 힘이 있다. 중요한 것은 월드컵 진출이다. 한 경기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잘못된 점을 고치고 다음 경기를 준비 잘 하겠다.
-어떤 점이 특히 아쉬웠나
우즈베키스탄 원정을 이기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그러다보니 초반 무리한 경기 운영이 있었다. 공격적으로 선수를 구성하다보니 미드필드에서 문제가 있었다. 그런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 우즈베키스탄 원정과 이란 원정이 가장 중요하다. 유럽파 선수들도 시즌을 시작했다. 계속 경기 출전하면서 경기력이 이어진다면 이란 원정은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오른쪽 풀백에 대한 고민은
오른쪽 풀백, 왼쪽 풀백은 계속 고민하고 있다. 매 경기 선수들이 바뀌고 있다. 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다. 이란 원정부터는 선수들을 어느 정도는 굳히고 갈 것이다. 남은 기간동안 소폭의 선수 변동도 생각하고 있다.
-공격진에서 스트라이커 부재가 조금 아쉬웠는데
이동국과 박주영이 스트라이커 자원이다. 박주영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본인이 올림픽 이후로 대표팀에서 헌신하려는 자세를 가지고 있다. 스페인으로 이적하면서 경기를 많이 출전할 수 있다. 기대하고 있다. 이란 원정에서는 선수들을 총망라할 생각이다.
-박주영의 경기력이 올라갈 것이라는 가정 하에 이란전에서의 역할 변화가 있을 것인가
여러가지 옵션을 생각하고 있다. 일단 박주영은 팀에 적응해야 한다. 지켜볼 것이다.
-김신욱의 활용도는
매 경기 고민하는 부분이다. 김신욱은 항상 좋은 모습을 보인다. 언제든지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해줄 수 있다. 김신욱도 대표팀의 좋은 자원이다.
-이란전을 앞두고 선수단 소폭 변동을 이야기했는데
원정경기는 밖에서 보는 것보다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다. 이란은 고지대다. 일찍 들어가서 적응해야 한다. 팀 사정상 어려움이 있다. 수비 쪽에서 안정을 시키기 위해서 준비를 해야 한다.
-고지 적응을 위한 특화 훈련 계획은
열흘 이상이라면 적응훈련 고려하겠지만 일주일밖에 시간이 없다. 바로 이란으로 들어가서 준비할 생각이다.
-이란이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
우즈베키스탄의 미드필더들이 우세했다. 공격적으로 초반에 멤버를 꾸렸다. 상대가 거칠고 압박이 심해 고전했다. 이란은 레바논 원정에서 졌다. 우리 경기에서 배수의 진을 칠 것이다. 그런 부분을 대비하겠다.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이 많이 나오지 못했는데
A대표팀은 젊어지고 세대교체 해야 한다. 본선도 대비해야 한다. 올림픽 선수들이 팀에 여러가지 힘을 불어넣고는 있다. 하지만 월드컵 출전이 우선이다. 이번에는 선수들이 올림픽 동메달로 성취감도 컸고 쉬는 시간도 많았다. 반면 소집 기간이 짧아 (경기력 상승에) 어려움이 있었다. 다음부터는 대표팀이 최종예선 체제로 간다. 그런 부분은 없을 것이다.
-수비에서도 문제점이 드러났다
수비는 소속팀에서도 6개월, 1년씩 훈련하면서 맞추어가도 어려운 부분이 있다.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A대표팀에 와서 짧은 기간동안 극대화하고 있지만 매 경기 부족한 부분이 있다.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특히 양쪽 풀백에서 공격을 강조하다보니 수비 쪽에 문제가 있었다. 그런 부분을 보완하겠다.
-이란의 레바논전 패배가 영향을 끼칠 것인가
아시아 축구를 보면 평준화 되고 있다. 호주도 요르단 가서 지고 이란도 레바논에서 졌다. 실질적으로 원정을 가면 환경적으로 이동거리도 많고 어려움이 있다. 최종예선 올라온 팀들은 전력차가 크지 않다. 홈어웨이가 갈리고 있다. 이번에도 준비를 잘해야함을 느꼈다. 원정 경기에서 초반 분위기, 선수 구성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많이 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