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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님 무섭다. 눈을 부릅뜨시면 땀이 날 정도다."
인천의 김남일은 시즌 전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한 '설기현에게 10골을 만들어주겠다'는 공약이 어느정도 왔는지 묻자 "그 약속은 설기현 혼자 한거라 나한테는 큰 의미가 없다"고 한발 물러섰다. 정성훈과 또 한번 웃음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김남일은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정성훈이 '득점왕에 욕심내겠다'고 하자 "미친 것 같다"고 농을 던지며 좌중을 웃긴 바 있다. '득점왕 욕심'이 아직도 유효하냐는 질문을 받자 정성훈은 김남일의 눈치를 봐 다시 한번 큰 웃음을 줬다. 정성훈은 "욕심은 있지만 내년으로 미뤄야 겠다. 남일이형 있어서 말조심해야겠다"고 했다.
광주의 김은선은 자기가 골을 넣으면 지는 징크스에 대해 얘기 했다. 그는 "골을 넣으면 기분 좋아야 하는데 불안한 마음이 더 크다"며 쑥쓰러워했다. 케빈과 환상적인 콤비 플레이를 하고 있는 대전의 김형범은 케빈에게 이색 부탁을 했다. 김형범은 "케빈이 심판한테 항의 말고 잘 보여서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좀 많이 얻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