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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한 1년을 보낸 박주영(27·셀타비고)이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본궤도 진입에 도전한다. 박주영은 12일(한국시각) 타슈켄트의 파크타코르 센트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우즈벡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우즈벡은 카운터로 한국전에 대비하고 있다. 분요드코르 사령탑을 겸임 중인 미르잘랄 카시모프 감독은 올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카운터를 앞세워 포항 스틸러스와 성남 일화에 무실점 3연승을 거뒀다. 이번 맞대결에서도 시종일관 수비로 일관하다 틈이 보이는 대로 카운터를 시도할 것이 유력해 보인다. 전반 초반 분위기를 잡지 못하면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 뻔하다. 분위기를 한 번에 바꿔줄 교체투입이 실마리가 될 것이다. 조커로 나설 박주영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이유다.
우즈벡은 박주영에게 기분좋은 추억이다. 청소년대표팀을 거쳐 입성한 A대표팀 데뷔전 상대가 우즈벡이었다. 2005년 6월 3일 열린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경기였다. 한국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종료직전 정경호의 패스를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우즈벡전을 치른 경기장이 이번 맞대결이 열리는 파크타코르 센트럴스타디움이다.
명사수는 조건과 환경을 가리지 않는다. 자신의 역할에 충실할 뿐이다. 조커 임무를 부여 받은 박주영도 마찬가지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