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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전]최강희호 왜 승점 3점이 중요할까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2-09-09 17:45 | 최종수정 2012-09-10 08:20



이견이 없다. 갈림길이다. 최강희 A대표팀 감독도 분수령이라고 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의 상대는 우즈베키스탄이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이 11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각) 타슈켄트의 파크타코르 센트럴스타디움에서 우즈벡과 충돌한다.

순항 중이다. 최강희호는 6월 최종예선 1, 2차전에서 카타르(4대1 승)와 레바논(3대0 승)을 완파했다. 승점 6점으로 1위에 올라있다. 2위 이란(승점 4·1승1무)과의 승점 차는 2점이다. 우즈벡은 1무1패(승점 1)로 4위에 포진해 있다. 레바논 원정에서 1대1로 비긴 후 이란과의 홈경기에서 0대1로 패했다.

하지만 2011년 카타르아시안컵에서 4위를 차지한 우즈벡은 만만치 않은 전력이다. 레바논, 이란전에서 승점 3점을 얻는 데 실패했지만 경기력에선 상대를 압도했다. 한국전을 앞두고 7일 쿠웨이트와의 평가전에선 3대0으로 완승했다.

그래도 객관적인 전력에선 한국이 우세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우즈벡이 70위, 한국이 27위다. 그러나 원정은 늘 부담이다. 우즈벡은 벼랑 끝이다. 거세게 저항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종예선에서 한국은 이란, 카타르, 우즈벡, 레바논과 함께 A조에 묶여 있다. 우즈벡전은 승점 3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한국은 전반기에 원정경기가 집중돼 있다. 1차전 카타르전이 적지에서 열렸다. 우즈벡전에 이어 다음달 16일 이란도 원정경기다. 이란은 호적수다. 3연승으로 4차전을 가느냐, 아니냐에 따라 분위기는 천양지차다. 조 1, 2위가 본선에 직행한다. 우즈벡을 꺾을 경우 조기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우즈벡전은 새로운 실험대다. 오른쪽 날개 이청용(볼턴)이 돌아왔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섀도 스트라이커에는 이근호(울산)가 선다. 중앙 미드필드에는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새로운 짝을 맞는다. 하대성(서울)과 박종우(부산) 중 한 명이 낙점을 받는다. 오른쪽 윙백 고요한(서울)도 최종예선에서 첫 선을 보인다. 왼쪽 윙백에선 박주호(바젤)와 윤석영(전남)이 마지막 주전 경쟁 중이다.

살벌하지만 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최강의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험이 성공할 경우 전력 운용의 폭은 더 넓어진다. 그러나 실패하면 발걸음은 무거워진다. 최강희호도 우즈벡전에서 배수진을 쳤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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