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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FC서울 '약속의 땅' 춘천에서 챔피언 꿈 꾼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2-09-04 09:06 | 최종수정 2012-09-04 09:11



K-리그 스플릿시스템이 드디어 작동한다. 15일 첫 발을 뗀다. 각 팀들은 최후의 쇼에 앞서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겉은 조용하다. 하지만 속은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선두 FC서울이 A매치 휴식기를 맞아 3일 강원도 춘천에서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서울은 16개팀이 함께한 30라운드를 1위(승점 64)로 마감했다. 스플릿시스템 그룹 A의 맨꼭대기에서 출발한다. 그룹이 분리되더라도 승점이 연계된다. 2위 전북(승점 59)과의 승점 차는 5점이다.

30라운그까지 예선이라면 이젠 본선이다. 그룹A의 1위는 우승이다. 3위까지 아시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이 돌아간다.

서울의 고지는 설명이 필요없다. 2010년 이후 2년 만의 챔피언 탈환이다.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그룹 A의 전북, 수원, 울산, 포항, 부산, 제주, 경남과의 마지막 전쟁이 남았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승점 5점차의 여유에 대해 큰 의미가 없다고 했다. 그는 "다들 종이 한 장 차이다. 현재 승점차는 큰 의미가 없다. 실수가 하나라도 나오면 패할 수 있다. 다들 뛰어난 공격력과 안정된 수비력을 갖췄다. 연패를 할 경우 곧바로 추격을 허용하고 순위도 뒤바뀌게 된다"고 강조했다.

31라운드에 앞서 최효진 김치우 이종민이 제대해 팀에 합류한다. 부산으로 이적한 박용호를 제외하고 2010년 우승 멤버들이 모두 모인다.

춘천은 '약속의 땅'이다. 2010년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춘천에서 일주일 훈련을 한 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해 시즌 초반 성적부진 때도 선수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이 곳을 찾았다. 바로 다음 경기였던 전북에 승리를 거두며 전지훈련 효과를 톡톡히 봤다. 올시즌에도 6월 춘천에서 심기일전했다.

서울은 16일 부산과 첫 격돌한다. 숨을 돌릴 여유가 없다. 포항→울산→수원→경남→제주→전북전이 차례로 기다리고 있다.

1위는 달콤하다. 선수단 분위기는 최고조다. 자신감이 가득하다. 최 감독은 "훈련과 회복을 병행하면서 집중력을 끌어올릴 것이다. 우승 경쟁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매 경기가 결승이라는 각오로 세밀한 전략을 세워 훈련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은 8일 돌안온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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