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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 희망이 있을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승리했지만 고민이 생겼다. 자엘이 결승골을 넣고 흥분해 상의를 탈의하다 경고를 받았다. 이미 한차례 경고가 있는 자엘은 퇴장당했다. 가장 중요한 수원과의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신 감독은 "라커룸 들어가면서 상당한 고민이 되더라. 2일 남았으니 그 자리를 어떻게 대체할지. 이 시간부터 고민하겠다. 상대팀을 분석하면서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나 자엘의 행동을 나무라지는 않았다. 신 감독은 "충분히 이해는 된다. 순간적으로 벗다가 아차싶어서 다시 입었는데, 나도 선수생활할때를 생각하면 이해가 된다. 그때는 아무것도 안보인다. 이미 상황은 일어났고, 자엘의 기분을 이해한다"고 했다.
수중전을 치러 체력적인 부담이 큰 것도 신 감독의 고민이었다. 그러나 그는 우려보다는 희망을 앞세웠다. 신 감독은 "비가 이렇게 많이 올줄 몰랐다. 경기 내내 비와 싸우면서 평소 경기보다 더 체력을 소진했다. 내일 훈련을 쉬어야 할 것 같다. 체력회복이 관건이 될 것이다. 이겼기 때문에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이다. 빨리 회복시켜서 좋은 경기 하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제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