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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는 기대감에 들떠 있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축구 동메달 획득으로 발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국민들의 눈이 축구에 몰렸다.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대책이 있어야 한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질질 끌게 되면 동메달을 계기로 불붙은 한국 축구에 대한 관심도 금방 꺼질 수도 있다. 결단을 내려야 한다. 더 이상 '조중연 체제'에서는 희망을 찾기가 힘들다. 즉각적인 사퇴를 통해 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 비단 조 회장만이 아니다. 조 회장과 함께했던 축구계 구시대 인물들도 함께 해야 한다. 책임지는 모습도 보여준다는 의미도 있다. 그동안 조 회장은 여러가지 사태에 있어서 희생양만 내세웠다. 자신은 "책임을 지겠다"고 하면서도 이리저리 빠져나갔다.
결자해지(매듭은 묶은자가 풀어야 한다는 뜻)를 들고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제까지의 사례를 봤을 때 조 회장이 매듭을 묶는데는 탁월하지만 푸는 것은 그리 능하지 않다. 오히려 섣불리 손을 댔다가 더 매듭만 꼬이게 된다. 조 회장은 매듭을 푸는 일을 전문가들에게 맡겨야 한다.
비대위 구성이 힘들다면 내년 1월 예정되어 있는 회장 선거를 빨리 치르는 것도 방법이다. 책임감있는 운영진을 구성해 빠르면서도 원만한 해결을 봐야 한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