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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이번 대회에서 홍명보호는 조별예선에서 3~4일에 한 번씩 경기를 치렀다. 7월 26일 멕시코(0대0 무), 7월 30일 스위스(2대1 승), 8월 2일 가봉(0대0 무)과 경기를 가졌다. 특히 영국과의 8강전에선 모든 체력을 쏟아냈다. 정규시간 90분에 이어 연장 전후반 30분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동거리도 체력 부담을 가중시켰다. 한국은 멕시코전부터 시작해 매 경기를 다른 구장에서 치르고 있다. 지금까지 뉴캐슬과 코벤트리, 런던, 카디프, 맨체스터를 오가며 버스로 달린 이동거리만 1000㎞가 넘는다. 브라질에 패한 홍명보호는 일본과의 3~4위전을 위해 또 다시 카디프로 이동해야 한다.
정신력 재무장도 필수다.
한-일전은 경기력을 떠나 강력한 정신력이 수반돼야 한다. 그동안 한국은 역사적 아픔을 축구로 승화시켜 왔다. 리틀 태극전사들도 이점을 잘 알고 있다.
무엇보다 병역 면제 혜택도 걸려 있다. 일본만 넘어서면 더 큰 미래를 그릴 수 있다. 몸값도 껑충 뛰게 된다. 떨어진 체력을 강한 정신력으로 버틸 수밖에 없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