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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전]홍명보호의 두가지 화두, 체력회복과 정신력 재무장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2-08-08 05:51


2012 런던올림픽 축구대표팀의 김현성이 7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시 올드 트래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축구 준결승전에서 볼을 다투고 있다. 맨체스터=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홍명보호는 11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각) 일본과 런던올림픽 축구 동메달 결정전이 남았다.

일본전의 화두는 두 가지다. 체력 회복과 정신력 재무장이다.

이번 대회에서 홍명보호는 조별예선에서 3~4일에 한 번씩 경기를 치렀다. 7월 26일 멕시코(0대0 무), 7월 30일 스위스(2대1 승), 8월 2일 가봉(0대0 무)과 경기를 가졌다. 특히 영국과의 8강전에선 모든 체력을 쏟아냈다. 정규시간 90분에 이어 연장 전후반 30분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동거리도 체력 부담을 가중시켰다. 한국은 멕시코전부터 시작해 매 경기를 다른 구장에서 치르고 있다. 지금까지 뉴캐슬과 코벤트리, 런던, 카디프, 맨체스터를 오가며 버스로 달린 이동거리만 1000㎞가 넘는다. 브라질에 패한 홍명보호는 일본과의 3~4위전을 위해 또 다시 카디프로 이동해야 한다.

잔디 상태와 날씨도 체력 고갈의 주원인이었다. 영국 그라운드는 한국에 비해 푹신하다. 땅이 무르기 때문에 스터드가 더 깊숙하게 들어간다. 여기에 비도 자주 와 미끄럽다. 체력 회복이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정신력 재무장도 필수다.

한-일전은 경기력을 떠나 강력한 정신력이 수반돼야 한다. 그동안 한국은 역사적 아픔을 축구로 승화시켜 왔다. 리틀 태극전사들도 이점을 잘 알고 있다.


무엇보다 병역 면제 혜택도 걸려 있다. 일본만 넘어서면 더 큰 미래를 그릴 수 있다. 몸값도 껑충 뛰게 된다. 떨어진 체력을 강한 정신력으로 버틸 수밖에 없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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