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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보 사과? 문자 한통 못 받았는데?"
에벨찡요는 평소 온순한 성격이다. 박진포, 김성환 등 팀 동료들과도 스스럼없이 어울린다. 부상 당시 상황에 대해 스테보는 '수비과정에서 스피드를 제어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충돌했다. 다치게 할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피해자'인 에벨찡요는 오히려 말을 아꼈다. "경기가 끝난 상황에서 동료 선수와 말싸움하고 싶지 않다. 내가 판단할 일이 아니고 다른 사람들이 판단해줄 문제다. 지나간 일이고 그냥 빨리 잊고 싶다"고 했다. "나는 오직 축구만 하고 싶다. 축구에만 집중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축구만 하고 싶은' 에벨찡요는 당분간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한다. 스테보는 사과를 했다. 에벨찡요는 사과를 받지 못했다. 분명한 사실은 당사자가 모르는 사과는 사과가 아니라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