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페널티킥 실축, 뮌헨 UCL 결승 진출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2-04-26 07:49 | 최종수정 2012-04-26 07:57


메시(바르셀로나)에 이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도 페널티킥에 울었다.

바르셀로나에 이어 레알 마드리드마저 탈락했다. '엘 클라시코'는 꿈에 불과했다.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레알 마드리드를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바이에른 뮌헨은 26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1~2012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1대2로 패했다. 1, 2차전 합계 3대3이 된 두 팀은 연장전을 벌였으나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뮌헨이 3-1로 승리하며 피날레 무대에 올랐다. 뮌헨은 전날 바르셀로나를 꺾은 첼시와 다음달 20일 안방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우승컵을 놓고 충돌한다.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개최지는 2~3년 전 개최 희망도시 신청을 받아 유럽축구연맹(UEFA) 총회에서 결정된다. 뮌헨이 홈이점을 누리는 행운을 얻었다.

경기 초반 호날두의 독무대였다. 전반 6분 페널틱으로 선제골을 터트린 그는 8분 뒤 추가골을 뽑아냈다. 뮌헨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로번이 전반 26분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했다. 18일 1차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2-1을 만든 뮌헨은 이로써 1, 2차전 합계 3-3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전에서는 두 팀 모두 상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원정에서 1골씩 기록한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는 원정 골 우선 원칙에 따라 연장전에 돌입했다. 그러나 연장 전후반 30분에도 끝내 골망이 출렁이지 못했다.

'신의 룰렛게임'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선축한 뮌헨은 알라바가 성공시켰다. 레알 마드리드에선 호날두가 첫 번째 키키로 나섰다. 그만 실축했다. 그의 발을 떠난 볼은 상대 수문장 노이어에 막혔다. 뮌헨의 두번째 키커 고메스는 가볍게 성공시켰다. 레알 마드리드의 두 번째 키커 카카의 슈팅도 노이어에 막혔다. 2-0, 레알 마드리드가 흔들렸다. 뮌헨의 세 번째 키커 토니 크로스가 골을 넣지 못한 사이 사비 알론소가 골을 넣어 2-1을 만들었다. 4번 키커 필립 람까지 승부차기를 실축한 뮌헨은 위기에 빠지는 듯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세르히오 라모스가 잠시 머뭇거리다가 찬 공이 골대 위를 완전히 넘기면서 승기는 뮌헨 쪽으로 흘렀다. 마지막 키커로 나선 슈바인슈타이거가 침착하게 골을 넣으면서 뮌헨은 120여 분간의 대접전에 종지부를 찍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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