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브라질 3인방 레안드리뉴와 지넬손, 마테우스(왼쪽부터)가 구단 프런트 결혼식에서 축가를 불렀다. 사진제공=대구FC
대구의 브라질 3인방이 아쉬움이 큰 동료 선수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레안드리뉴와 지넬손, 마테우스 3인방은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8라운드 원정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레안드리뉴와 지넬손은 몸상태가 좋지 않아 원정에 참가하지 못했다. 마테우스 역시 경기 전날 컨디션 난조로 결장했다. 대구는 순수 국내파 11명으로 거함 수원과 맞섰다.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경기 종료를 얼마 놔두지 않고 페널티킥골을 내주고 말았다. 대구는 수원에 0대1로 졌다. 대구 선수단의 아쉬움은 컸다. 강호 수원을 상대로 원정에서 승점 1점을 얻을 수 있는 찬스를 막판에 날려버렸다.
아쉬움을 가득 안고 대구로 돌아온 선수단 앞에 브라질 3인방이 나섰다. 15일 대구 주찬용 운영팀 과장의 결혼식이었다. 대구 선수단과 프런트들이 하객으로 총출동한 자리에서 브라질 3인방이 축가를 불렀다. 처음에는 한국 노래를 부르려 했다. 하지만 발음이 어려워 이내 포기했다. 지넬손이 기타를 잡았다. 레안드리뉴가 "결혼식에 참석해서 기쁘다. 너무 축하하고 모두가 좋아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노래를 시작했다. 그리 노래 실력이 좋지는 않았지만 최선을 다했다. 마테우스는 몸을 흔들기도 했다. 하객들은 모두 즐거워했다. 노래가 끝난 뒤 우레와 같은 박수 세례를 받았다. 브라질 3인방은 "원래는 춤도 추려고 했다. 리허설까지는 좋았다. 그런데 막상 실전에 들어가니 쉽지 않았다. K-리그 경기보다 더 떨렸다"고 말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 동영상 제공=대구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