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호 강원 감독 "징크스 깬 의미있는 승리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2-04-15 17:25



김상호 강원 감독은 미소가 가득했다.

강원은 창단 후 경남에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2무5패였다. 지난해 3월 13일 이후 원정 20경기 연속 무승(6무14패)에 허덕이고 있었다. 그 사슬을 모두 끊었다. 강원은 15일 창원축구센터에서 벌어진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8라운드 경남과의 원정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김 감독은 "의미있는 승리다. 2년에 걸쳐 원정에서 승리가 없었다. 창단 4년째인데 경남전에 1승도 없어 나도 의아했고, 깜짝 놀랐다. 징크스는 깨지기 위해 있다. 이런 부분들을 올해 차근차근 이룰 것"이라며 기뻐했다. 강원해 지난 시즌 3승6무21패(승점 15)로 꼴찌를 차지했다. 달라졌다. 강원은 8경기 만에 3승2무3패(승점 11)를 기록, 11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3승은 지난해 강원이 시즌 통틀어 기록한 승수다. 베테랑 공격수 김은중이 이날 5호골을 터트렸고, 신예 정성민이 첫 골을 쏘아올렸다.

김 감독은 "김은중은 팀에 대들보로 충실히 잘해주고 있다. 하지만 득점이 편중돼 있었다. 정성민의 골로 공격 다변화에 물꼬를 텄다. 편중된 상대 수비의 압박에 여유가 생겼다.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낸 것도 큰 의미"라고 강조했다.

강원은 21일 부산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돌아가지 않고 창원에서 부산전을 준비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원정 2경기가 굉장히 의미있다고 생각했다. 올시즌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경기다. 창원에서 훈련을 하면서 피로누적을 회복시켜 부산전에 대비하고자 한다"며 "부산은 상당히 수비가 좋다. 어떻게 헤쳐나갈지 고민을 해야한다. 중위권 이상을 가기위해서는 연승이 반드시 필요하다. 욕심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잘 분석해서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창원=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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