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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추는 국내파에 맞춰졌다.
그의 시계는 유럽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최 감독은 4월말 유럽행 비행기에 오른다. 그는 "당초 4월 중순에 가려고 했으나 일정이 바뀌면서 4월말에 가게 됐다. 지금 가장 중점적으로 확인할 선수는 구자철"이라고 밝혔다. 기성용(셀틱)과 함께 중원의 핵으로 구상하고 있다.
겨울이적시장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된 구자철은 11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전성기 때의 기량을 회복했다. 7일에는 분데스리가의 자존심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시즌 4호골을 터트리며 달라진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는 지난해초 아시안컵에서 득점왕을 거머쥐며 한국 축구의 미래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유럽 진출 후 주전경쟁에서 밀리며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최 감독은 27일 출국, 28일 구자철의 묀헨글라드바흐전을 관전할 예정이다. 29일에는 바젤로 넘어가 정규리그 경기에 출격하는 박주호를 체크할 계획이다.
영국행은 포기했다. 굳이 보지 않아도 잘 알기 때문이다. 박주영(아스널) 이청용(볼턴) 지동원(선덜랜드)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기성용과 차두리(셀틱)가 스코틀랜드 무대를 누비고 있다. 최 감독은 "3박4일간의 일정이 될 것이다. 구자철 박주호 외 다른 선수를 점검할 여유가 없다"며 "스페인전은 국내파들이 뛸 수 없다. 해외파도 자원은 한정돼 있다. 기존 발탁된 선수들을 뽑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병역 논란에 휩싸인 박주영(아스널)의 차출을 놓고 여전히 장고 중이라고 했다. 이청용은 부상 회복 여부를 점검해 발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국은 스페인과의 친선경기 후 6월 8일 원정에서 카타르와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른다. 12일에는 무대를 국내의 경기도 고양으로 옮겨 레바논과 2차전을 벌인다. 카타르 입성에 앞서 시차적응을 위해 유럽에서 전지훈련을 펼친다. 최 감독은 5월초 스페인전 소집 명단을 발표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