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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1,2,3위 팀이 모두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지 않는 팀들이다.
올시즌 K-리그는 강등팀을 가리기 위한 스플릿시스템을 시행한다. 초반 기싸움이 어느때보다 치열하다. 초반에 밀리면 후반기 만회하기 어렵다는 정서가 지배적이다. 매경기 베스트11을 가동하며 피말리는 승부를 펼치고 있다. 그러나 ACL을 병행하는 전북, 울산, 포항, 성남은 매경기 베스트11을 출전시키기 어렵다. 체력 관리를 위해 로테이션 시스템을 가동해야 한다. 큰 상금이 걸려있는 ACL과 강등제를 도입한 K-리그 둘 다 놓칠 수 없는 목표이기 때문이다.
올시즌 K-리그는 44경기로 확대되며 주중 경기의 부담까지 생겼다. 지난해 주중 경기 일정을 채웠던 리그컵의 경우 2진급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지만, 올시즌에는 그럴 수 없다. 프로축구연맹이 이들을 배려해 3일 간격보다는 4~5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게 일정을 배치했으나 여전히 버거운 것은 마찬가지다. 초반 가장 강력한 전력을 보여줬던 울산은 벌써부터 체력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ACL 참가팀들은 4월 한달 동안 최대 8경기의 강행군을 치러야 한다.
2012년 K-리그 초반 순위표는 그 어느때보다도 어지럽다. 그러나 주중에 포함된 ACL 일정을 살펴본다면 꼬인 실타래를 풀 수 있는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