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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틱의 '코리안 듀오' 기성용(23)과 차두리(32)가 생애 첫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비록 원정경기였지만 '셀틱의, 셀틱에 의한, 셀틱을 위한' 경기나 다름 없었다. 경기장에는 초록색 줄무늬(셀틱의 유니폼) 물결이 가득했다. 셀틱의 득점이 터져 나올때마다 초록 물결이 럭비파크에 출렁거렸다. 마치 셀틱의 홈구장인 듯했다.
리그컵 결승에서 셀틱에 일격을 가하며 우승을 차지한 킬마녹은 우승에 목말라 있는 셀틱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셀틱은 쏘아올린 우승 자축포는 무려 6골. 첫 골을 전반 8분 기성용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기성용이 오른쪽 코너에서 올린 날카로운 코너킥을 멀그루가 헤딩골로 연결한 것. 첫 골에 이어 5골이 더 터졌다. 전반 16분 루벤스가 헤딩골을, 35분과 44분에는 멀그루와 후퍼가 추가골을 완성했다. 후반 43분과 45분에도 레들리와 후퍼가 축포를 쐈다.
하지만 차두리는 우승 확정 경기의 주연이 되지 못했다. 교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