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성남 감독"PK실축 조1위 놓쳐 아쉽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2-04-03 21:26


◇신태용 성남 일화 감독

성남 일화가 3일 오후 호주 고스포드 블루텅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3차전에서 센트럴코스트와 1대1로 비겼다. 3경기에서 나란히 3무를 기록하게 됐다.

나란히 비겼지만 표정은 엇갈렸다. 신태용 성남 일화 감독은 원정 첫승을 놓친 데 대해 아쉬움을 표했고, 그레험 아놀드 센트럴코스트 감독은 K-리그 빅클럽 성남을 상대로 무승부를 지켜낸 데 만족했다.

신 감독은 경기 직후 후반 17분 에벨찡요의 페널티킥 실축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페널티킥을 놓친 것이 너무 불운했다. 이것만 들어갔다면 이후 다득점도 가능했다. 조 1위로 편안하게 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서 너무 아쉽다"고 했다. 에벨찡요가 키커로 나선 것에 대해서는 "페널티킥 키커는 따로 내가 정해주지 않는다. 그라운드 안에서 자신 있는 선수들이 차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남을 비롯해 센트럴코스트, 나고야 그램퍼스, 텐진 테다 등 4팀이 모두 2무를 기록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날 승리를 기록했다면 조 1위가 가능했다.

하지만 신 감독은 '원톱' 요반치치의 플레이에는 만족감을 표했다. "요반치치가 성남에 온 뒤 가장 좋은 플레이를 했다. 움직임도 좋았다"고 칭찬했다. 후반 종료 직전 결정적인 1대1 찬스를 놓친 것에 대해 "완벽한 기회를 날린 것이 아쉽지만 앞으로 정신을 차리고 팀에 더 녹아들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완벽한 1대일 기회를 놓친 것)그것 하나만 빼면 모두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한편 성남을 상대로 10대11의 수적 열세속에 무승부를 지켜낸 아놀드 센트럴코스트 감독은 상대적인 만족감을 표했다. "정말로 최고의 경기를 했다. 선수들에게 더 바랄 것이 없을 정도"라며 선수들을 치켜세웠다. "A-리그 플레이오프를 병행하고 있어 체력적으로 매우 힘든 상황에서 1명이 퇴장당해서 수적 열세에 몰려 있었는데도 좋은 경기를 해줬다. 나이 많은 선수들이 교체로 들어와서 더 열심히 뛰어주면서 팀에 힘을 보탰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호주를 대표하는 팀으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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