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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일화가 3일 오후 호주 고스포드 블루텅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3차전에서 센트럴코스트와 1대1로 비겼다. 3경기에서 나란히 3무를 기록하게 됐다.
나란히 비겼지만 표정은 엇갈렸다. 신태용 성남 일화 감독은 원정 첫승을 놓친 데 대해 아쉬움을 표했고, 그레험 아놀드 센트럴코스트 감독은 K-리그 빅클럽 성남을 상대로 무승부를 지켜낸 데 만족했다.
하지만 신 감독은 '원톱' 요반치치의 플레이에는 만족감을 표했다. "요반치치가 성남에 온 뒤 가장 좋은 플레이를 했다. 움직임도 좋았다"고 칭찬했다. 후반 종료 직전 결정적인 1대1 찬스를 놓친 것에 대해 "완벽한 기회를 날린 것이 아쉽지만 앞으로 정신을 차리고 팀에 더 녹아들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완벽한 1대일 기회를 놓친 것)그것 하나만 빼면 모두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한편 성남을 상대로 10대11의 수적 열세속에 무승부를 지켜낸 아놀드 센트럴코스트 감독은 상대적인 만족감을 표했다. "정말로 최고의 경기를 했다. 선수들에게 더 바랄 것이 없을 정도"라며 선수들을 치켜세웠다. "A-리그 플레이오프를 병행하고 있어 체력적으로 매우 힘든 상황에서 1명이 퇴장당해서 수적 열세에 몰려 있었는데도 좋은 경기를 해줬다. 나이 많은 선수들이 교체로 들어와서 더 열심히 뛰어주면서 팀에 힘을 보탰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호주를 대표하는 팀으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