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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1순위 신인 조영훈(대구)이 평생 기억에 남을 데뷔전을 치렀다.
조영훈은 택시를 타고 강남고속버스터미널로 향했다. 버스에 몸을 실었다. 가슴이 쿵쾅쿵쾅 요동쳤다. K-리그 데뷔전이 눈앞이었다. 전주에 도착한 시각은 새벽 3시. 그날 밤 조영훈은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느라 제대로 잠도 자지 못할 정도였다.
전북과의 K-리그 5라운드 경기가 펼쳐진 31일 전주월드컵경기장. 조영훈은 0-2로 뒤진 후반 25분 강 용을 대신해 경기장에 섰다. 가슴 떨림은 사그라들었다. 자신감이 넘쳤다. 어짜피 지고 있는 상황이고 상대는 디펜딩챔피언이었다. 자신이 가진 것만 보여주기로 했다.
경기가 끝나고 조영훈은 그 누구보다도 화려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는 생각에 몸을 떨었다. 자신감을 얻었다. "지금부터 시작이다"고 다짐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