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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만 자리잡으면 치고 나갈 수 있는데…."
그는 이어 "경기에는 흐름이라는게 있다. 인천전에서 경기 막판 내준 어이없는 골이 자꾸 기분나쁘게 떠오른다. 그 골만 먹지 않았으면 무실점 경기를 계속 할 수 있었을텐데…"하고 아쉬워했다. 당시 인천의 수비수 김태윤이 크로스한 볼이 골문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좋았던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실력보다는 불안한 기분이 불안한 수비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게 박 감독의 생각이었다. 여기에 호주 용병 수비수 마다스치와 오른쪽 윙백 최원권마저 다치며 정상적인 수비진을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 마다스치는 2주 후에나 돌아올 전망이다.
박 감독은 일단 정석대로 할 생각이다. 특별한 전술 변화보다는 집중력을 강조를 통해 수비력 강화를 노리고 있다. 박 감독은 "우리는 어느 팀을 만나던 득점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어느정도만 막아주면 된다. 축구 격언대로 초반 5분과 마지막 5분 동안 실점하지 말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1일 열리는 대전 원정경기는 다득점보다는 무실점 경기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박 감독의 계획대로 수비진까지 자리를 잡는다면 올시즌 제주는 태풍의 눈으로 손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