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가가와에 판정승, 팀은 강호 도르트문트와 무승부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2-03-11 08:56 | 최종수정 2012-03-11 08:56


사진캡처=아우크스부르크 홈페이지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이 5경기 연속 선발출전에 성공했다. 관심을 모았던 가가와 신지와의 미니 한일전에서는 판정승을 거뒀다.

구자철은 11일(한국시각)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SGL 아레나에서 열린 2011~2012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와의 25라운드 경기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했다. 후반 33분 교체될때까지 시종 활발한 움직임으로 미드필드진을 이끌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도르트문트의 연승행진을 8로 마감하는 파란의 0대0 무승부를 거뒀다.

아우크스부르크의 공격진에 창조성을 불어넣던 구자철의 이날 미션은 수비였다.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갖고 있는 도르트문트를 맞아 상대의 왼쪽 미드필더와 윙백의 공격을 적절히 막아내는 활약을 보였다. 공격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침투를 선보였다. 단연 돋보인 것은 투지였다. 구자철은 적극적인 몸싸움과 태클로 동료들의 사기를 북돋았다. 후반에는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적극적으로 항의하고, 동료들 위치 조정을 지시하는 등 도르트문트전 승점 획득을 위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구자철은 은젱과 교체될때까지 모든 힘을 쏟아내며 루후카이 감독의 격려를 받았다.

반면 구자철과의 한일 에이스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도르트문트의 일본인 에이스 가가와는 특유의 창조적 플레이는 커녕 제대로 된 패스와 슈팅 한번 해보지 못하고 후반 25분 교체 아웃되는 수모를 겪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홈팬들의 열렬한 성원 속에 옌취 골키퍼의 선방과 랑캄프의 육탄 수비, 산코과 베르헤그의 짠물 수비를 앞세워 도르트문트의 공격력을 막아냈다. 벨링하우젠과 하인의 적절한 역습을 선보인 아우크스부르크는 볼 점유율과 슈팅 숫자에서는 밀렸지만 대등한 경기내용을 선보였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최근 10경기에서 단 2패만을 허용하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리그 15위를 마크, 리그 잔류 가능성을 높였다. 아우크스부르크는 4승11무10패(승점 23, 골득실 -14)이며 강등권인 16위 헤르타 베를린(골득실 -15)과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1이 앞서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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