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 성남 요반치치 '버저비터' 동점골,상주상무에 1대1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2-03-11 17:00


'신공' 성남이 또 한번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11일 오후 3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라운드 성남일화-상주상무전에서 성남은 상주와 1대1로 비겼다. 후반 5분 상무 고차원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인저리 타임 세르비아 특급 용병 요반치치의 동점골이 터졌다.

승부는 일찌감치 갈릴 수 있었다. 홈팀 성남으로서는 전반 시작과 함께 얻은 페널티킥 실축이 두고두고 뼈아팠다. 전반 4분 에벨찡요의 중원 패스를 이어받은 요반치치가 골문으로 쇄도하며 페널티박스안에서 수비수 김치곤의 반칙을 얻어냈다. '캡틴' 사샤가 키커로 나섰다. 하지만 사샤의 방향을 읽힌 슈팅이 상주상무 골키퍼 권순태의 손에 걸렸다. 상주상무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전반 내내 성남의 공세가 이어졌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전반 11분 홍철의 크로스가 반대편의 박진포에게 정확히 이어졌고,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최전방 에벨톤까지 이어지는 공격루트는 인상적이었다. 전반 38분 절친 홍 철과 윤빛가람이 패스를 주고받은 후 윤빛가람이 쏘아올린 예리한 중거리포가 아슬아슬하게 골문 오른쪽을 비껴갔다. 시즌 첫 승을 노리는 상주상무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중반 이후 상주상무의 매서운 공격이 이어졌다. 유효슈팅수도 6대5로 팽팽했다. 전반 37분 유창현의 크로스에 이은 고차원의 날카로운 슈팅은 이날 첫골의 예고편이었다.

후반 시작 직후인 후반 5분 상주상무의 선제골이 터졌다. 수비의 패스미스를 낚아챈 김영신이 고차원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고차원이 오른발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11분 신태용 성남 감독은 에벨찡요 대신 전성찬, 후반 21분 한상운 대신 이창훈, 후반 23분 에벨톤 대신 이현호를 투입했다.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다. 수비수 임종은의 패스를 이어받은 요반치치가 원샷원킬의 기회를 살려냈다. 나고야전 추가시간 2대2 무승부를 만들었던 성남은 또한번 지옥에서 천당으로 날아올랐다.

성남=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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