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많은 경기중 한 경기일뿐이라고 넘기기엔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 광저우전 패배 여파가 K-리그에까지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이다.
무엇보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걱정이다. 전북은 광저우전에서 팀 리더를 잃었다. 주장이자 전반적인 경기를 조율하는 중앙 수비수 조성환이 다쳤다. 조성환은 전반 25분 볼 경합 과정에서 장린펑과 부딪혀 꼬리뼈 골절을 당했다. 최대 6주 동안 출전이 어렵다. 지난해부터 주장을 맡은 조성환은 전북 수비진을 이끌고 있다. 이날 전북은 조성환이 빠지면서 첫 실점을 허용했고, 이후 대량 실점으로 무너졌다. 조성환의 빈자리가 얼마나 큰지를 잘 보여줬다. 경기 후 이흥실 감독대행도 "조성환이 빠지면서 전체적인 밸런스가 무너졌다"고 평가했다. 이강진, 심우연 등 백업 수비수가 있지만 조성환과 비교하면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
광저우전에 선발 출전한 미드필더 김정우도 여전히 미지수다. 개막에 앞서 오른 발목을 다쳤던 김정우는 성남과의 개막전에 뛰지 못했다. 100% 컨디션이 아니지만 광저우전 출전을 희망해 그라운드에 나섰지만 몸은 무거웠다. 김정우의 무리한 출전이 광저우전 패배의 원인중 하나로 지적받고 있다.
시즌 초반이지만 전북은 갑작스러운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위기를 맞았다. 그나마 시즌 초반이라는 게 다행이다. 이런 시점에서 약체지만 대전과의 원정경기는 중요한 일전으로 떠올랐다.
이흥실 감독대행은 올시즌 전북을 맡았다.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강희 감독과 함께 전북에서 코치 생활을 했지만 사령탑으로선 초보다. 위기 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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