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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여 만에 부활이다.
'구도' 부산에서 축구판 치어리더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던 때는 무려 1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전신인 대우로얄스 시절이다. 당시 구덕운동장은 안정환 김주성 등 '꽃미남 스타' 파워와 치어리더들의 조화로 매 홈 경기 만원에 가까운 관중들이 들어찼다.
그러나 2000년부터 관중수가 급감하기 시작했다. 축구 열기가 빠르게 식었다. 지난해 부산의 홈 평균 관중수는 7242명에 불과했다. 리그 11위였다. 그나마 늘어난 수치다. '부산 아이돌파크'라는 단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외모가 출중한 임상협 박종우 한지호 등 꽃미남 선수들과 경기력이 맞아 떨어져 소녀 팬들이 증가했다.
부산 관계자는 "치어리더들로 바로 관중 증가의 효과를 보겠다는 것이 아니다. 서서히 응원문화를 팬들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일반 팬들도 응원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응원가는 추후에 만들 계획이다.
이미 축구장 치어리더는 다른 구단에서 실시해오던 문화다. FC서울, 수원 삼성 뿐만 아니라 제주, 광주 등에서도 치어리더로 새로운 축구장 응원 패러다임을 제시한 바 있다. 이처럼 변해야 살 수 있다. 부산이 변화에 동참하기 위한 첫 발을 떼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