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4일부터 이어졌던 인천 유나이티드 임금체불 사태가 마무리됐다.
허정무 감독은 이번 사태의 주범으로 거론되는 분위기에 힘들어 하고 있다. 허 감독은 "실질적 선수단 운영비는 그렇게 크지 않다. 올시즌에 데려온 선수들도 모두 자유계약선수고, 용병들도 우리팀 수준에 맞게 최대한 낮춰서 영입했다. 내가 구단 운영에 관여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구단 경영평가가 이루어질 것으로 아는데 그때 되면 모두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항변했다. 정치 논리로 선수단을 흔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보였다.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이번 사태는 재발될 가능성이 크다.
역시 해결책은 전용구장 활용이다. 인천은 남구 숭의동에 전용구장을 마련하며 구장위탁운영을 통해 재정적으로 자립하겠다고 했다. 인천의 실험이 성공한다면 시 눈치보기에서 벗어나 구단이 주체에 설 수 있다. 분위기는 좋다. 올시즌 지난해 시즌권 판매량을 초과한 550장의 시즌권이 팔렸다. 일반 입장권 판매에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인천도시공사가 올시즌 사업주체여서 경기장을 직접 운영할 수 없지만, 내년부터는 운영권이 넘어온다. 인천 구단은 올해 배운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년 시즌부터는 수익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