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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수원 삼성이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명문으로 불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막강한 전력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기록을 하나씩 만들어 갔기 때문이다. K-리그를 넘어 아시아클럽챔피언십(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팬퍼시픽대회 등을 제패하면서 아시아의 명문구단으로 거듭났다. 지난 시즌 알사드의 비매너축구와 FA컵 오심 논란 속에 무관에 그쳤다. 하지만 겨우내 전력 보강에 열을 올린 결과, 수원이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라는데 이견은 찾아볼 수 없다.
600만 관중 달성도 올 시즌 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43만6705명이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게 되면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지난해 2만4021명의 경기당 평균 관중 기록을 달성했던 것과 올 시즌 K-리그 경기수 증가로 22차례의 홈 경기를 갖게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록 달성이 무난히 점쳐진다. 수원은 2007년 234경기 만에 누적관중 401만9867명을 달성해 포항 스틸러스가 가지고 있던 최단 기간 400만 관중(361경기) 기록을 경신했고, 지난해 8월에는 최단 기간 500만 관중(503만1884명) 기록도 갈아치운 바 있다.
선수들 사이에서는 900호골 달성을 놓고 경쟁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지난 시즌까지 수원은 총 885골을 넣었는데, 15골만 더 들어갈 경우 900호골 달성에 성공하게 된다. 2010년 7월 14일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해 팀 통산 800호골을 쏘아 올렸던 하태균이 건재한 상황. 그러나 올 시즌 라돈치치와 스테보, 에벨톤, 서정진 등 경쟁자가 즐비하다. 이들의 득점 경쟁을 지켜보는 것도 묘미가 될 만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