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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중동세를 넘어야 브라질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특히 중동원정은 이번 최종예선의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동원정은 쉽지 않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모두 원정의 어려움에 혀를 내두른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일단 시차와 장거리비행으로 인한 피로감이 크다. 도착해서도 덥고 변덕스러운 날씨로 인해 정상적인 훈련을 하기 어렵다. 경기 중에는 낯설은 중동 특유의 현장 분위기와 한국과는 다른 잔디 상태가 발목을 잡는다. 여기에 시간을 끌기 위해 그라운드에 들어눕는 침대축구까지 중동원정에선 극복해야 할 것이 한둘이 아니다.
결국 철저한 준비만이 살 길이다. 전력만 놓고 본다면 분명 한국이 우위에 있다. 경기 외적인 부분을 극복할 수 있는 대비책이 필요하다. 일본의 경우 최종예선을 대비해 5월 중동 적응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일본 역시 최대 3번의 중동원정길이 예정돼 있다. 일본은 지난 카타르아시안컵에서 중동을 상대로 3승1무로 강했지만, 일찌감치 중동 대비책 마련에 들어갔다. 한국도 이러한 계획이 필요하다. '중동 징크스' 모래바람을 넘어서지 못한다면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