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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뭐 알 수가 있나요, 결과가 나와 봐야지."
감사팀은 횡령과 관련된 직원 및 김 전무에 대한 건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전의 축구협회 정기 감사는 축구협회가 운영과 회계 관련 자료를 모두 제출하고, 감사팀에서 이상한 부분이 있으면 업무 담당자가 경위를 설명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이번 감사는 비슷한 형식을 취하되, 특정 건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다소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아무래도 특정 건을 조사하는 만큼 관련 자료 및 사실 파악에 중점을 두지 않겠느냐"고 관측했다.
총무팀과 회계팀이 자리를 잡은 축구회관 6층은 적막이 흐를 뿐 특별한 동요는 없었다. 직원들도 평상시와 다를 바 없이 업무를 진행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이번 조사가 특정감사에 그치지 않고 수사기관이 개입하는 부분에는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특정감사팀이 계좌추적 등 더 세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수사기관에 정식으로 조사를 의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계속 안 좋은 일이 생기는데 이번 일 때문에 조직 전체가 위축되지나 않을까 걱정"이라면서 한숨을 쉬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