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아스널]양박대결 성사, 맨유 아스널에 2대1 승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2-01-23 02:58


박주영(왼쪽)과 박지성.. 스포츠조선DB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양박 대결'이 성사됐다.

맨유 박지성과 아스널 박주영이 선발 출전을 하지는 못했지만 나란히 후반에 교체 출전하며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다. 잉글랜드에서 설날에 열린 양박 대결이었다.

미소는 형님 박지성이 지었다.

맨유는 23일(한국시각)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 원정경기에서 발렌시아와 웰벡의 연속골에 힘입어 판 페르시가 한 골을 넣는데 그친 아스널을 2대1로 제압했다.

맨유는 승점 3을 추가하며 승점 51을 마크, 이날 토트넘을 꺾은 리그 선두 맨시티(승점 54)와 승점 3차를 유지했다.

아스널은 리그 3연패의 부진에 빠졌지만 5위는 그대로 유지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루니와 웰백 투톱을 가동했다. 미드필드에는 나니와 긱스, 캐릭과 발렌시아를 투입했다. 반면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판 페르시와 신예 채임벌린으로 공격진을 꾸렸다.

기선은 맨유가 제압했다. 전반 추가시간이었다. 긱스가 역습과정에서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발렌시아가 높이 떠오르며 헤딩으로 연결, 아스널의 골망을 갈랐다.


전반은 1-0으로 맨유가 앞선채 마무리됐다. 아스널의 후반 반격은 거셌지만 득점 찬스를 쉽게 살리지 못했다. 후반 6분에는 판 페르시가 단독 찬스를 맞았지만 왼발 슈팅이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아스널의 공격이 이어지던 후반 26분, 리그 득점선두 판 페르시가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맨유 수비수 스몰링의 볼을 뺏은 로시츠키가 채임벌린에게 연결을 했고 판 페르시가 문전에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한 것. 동점이 디자 벵거 감독은 후반 28분 아르샤빈을 투입하며 공격에 고삐를 바짝 당겼다.

곧이어 퍼거슨 감독도 발목 부상을 한 나니를 대신해 박지성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맨유의 추가골은 박지성이 투입된지 5분만인 후반 36분에 터졌다. 발렌시아가 박지성과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웰백에게 볼을 연결했고 이를 웰백이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기록했다.

아스널은 후반 38분 마지막 교체 카드로 박주영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지만 끝내 동점을 이루지 못하고 1차전 2대8 대패에 이어 2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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