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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설날 최대의 그라운드 매직쇼다. '신태용 매직'과 '파리아스 매직'이 홍콩에서 맞붙는다.
성남의 첫 상대인 광저우 부리는 포항 사령탑 출신 세르히오 파리아스 감독이 이끄는 팀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탁월한 용병술과 리더십을 자랑하는 파리아스와 신 감독은 공통점이 많다.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매직'이라는 찬사가 따라다니는 몇 안되는 감독이다. 파리아스 감독은 포항 스틸러스를 이끌며 2007년 K-리그 우승, 2009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신 감독은 2009년 리그 및 FA컵 준우승, 2010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 2011년 FA컵 우승 등 매 시즌 진화된 리더십을 선보이며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
신 감독은 K-리그 정규리그에서 파리아스에게 패한 적이 없다. 성남에서 첫 지휘봉을 잡은 2009년, 파리아스의 포항에 2승1무를 기록했다. 2009년 11월 K-리그 플레이오프에서 포항을 1대0으로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짜릿한 기억도 있다. 2년 2개월만에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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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발목 재활중인 주전 수비수 홍 철과 22일 올림픽대표팀이 킹스컵 트로피를 들어올린 직후 귀국한 윤빛가람은 아시아챌린지컵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요반치치 한상운 김성준 임종은 등 새로 영입한 선수들의 실전 능력을 제대로 점검할 기회다. 신 감독은 특히 '라데의 조카'로 유명한, 세르비아 출신 공격수 요반치치에게 남다른 기대를 걸고 있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쓴다" "적어도 40골은 넣어주지 않겠나" "올시즌 K-리그 히트상품이 될 것"이라는 말로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성남-광저우전은 23일 오후 4시50분부터 KBS N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다. 광저우전에서 승리할 경우 성남은 26일 오후 9시30분 시미즈 S펄스-사우스차이나전의 승자와 결승전을 갖게 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