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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의 해인 임진년, 첫 출발이 산뜻했다.
이제 홍 감독의 시선은 킹스컵 2차전으로 향하고 있다. 힘과 스피드를 고루 갖춘 덴마크(18일 오후 6시 30분)를 상대한다. 홍 감독은 "(태국전에서)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뛰어서 컨디션 회복이 다소 느릴 수 있다"며 덴마크전 선수 구성에 대폭 변화를 줄 것을 시사했다. 변화의 움직임은 16일 열린 훈련에서도 엿볼 수 있다. 태국전에 선발 출전한 선수들은 회복훈련에만 집중했다. 교체 멤버였거나 출전하지 않은 나머지 11명의 선수들은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 부상으로 태국전 명단에서 제외된 김보경 황도연 윤일록은 이날 훈련에도 빠졌다.
홍 감독은 새로운 카드로 수비 불안을 해소하고 조직력을 강화하기 위한 실험을 할 것으로 보인다. 훈련을 토대로 포지션별 새로운 구성을 예상해 볼 수 있다. 태국전에 후반 교체 투입돼, 팀의 세 번째 골을 만들어낸 원톱 김현성이 출격할 가능성이 높다. 김현성을 축으로 백성동 서정진 박용지가 2선 공격을, 윤빛가람과 정우영이 공수 조율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포백 수비라인도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홍명보호의 주축인 홍정호와 오재석, 장현수가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어 선발 출전이 기대된다. 홍 감독은 마지막 전술 훈련까지 소화한 뒤, 선수들의 컨디션을 봐가며 선발 선수를 구성할 예정이다. 임진년 두 번째 출항을 앞둔 홍명보호의 새로운 실험이 기대된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