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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전은 홍명보호에 또 다른 시험무대다.
올림픽 본선은 4개조로 나눠 운영된다. 유럽 지역예선에서 이미 개최국 영국을 비롯 스페인, 벨라루스, 스위스까지 본선에 참가할 4개팀을 확정했다. 올림픽 본선이 대륙별 안배에 특별히 신경쓰는만큼 유럽팀과는 반드시 만나게 된다.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유럽울렁증'을 상당부분 해소했지만, 우리에게 유럽은 여전히 높은 벽이다.
덴마크는 전형적인 북유럽식 축구를 구사하는 팀이다. 힘과 스피드를 고루 갖췄다. 장신을 활용한 고공 공격과 일사불란한 조직력을 주무기로 한다. 세트피스에서 강점을 보이며, 수비진도 몸싸움 능력과 전술 이해도가 높다는 평이다. 반면 순발력이나 세밀함은 조금 떨어진다. 덴마크는 유로2012 예선에 참가했던 1진이 대거불참했지만, A매치 경력을 가진 선수들이 일부 포진한 국가대표라는 점에서 홍명보호의 스파링파트너로서 손색이 없다.
물론 눈 앞에 있는 가장 큰 산은 본선 진출을 결정지을 수 있는 2월에 있을 최종예선 2연전(사우디아라비아-오만)이다. 홍 감독 역시 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시각을 달리해보면 올림픽 본선, 더 나아가 2014년 브라질월드컵의 주역이 될 선수들이 홍명보호에 대거 포진했다는 점에서 덴마크전은 가치가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