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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공 전사' 서정진(22·전북)은 역시 해결사였다. A대표팀의 신흥 날개다운 '클래스'를 자랑했다.
지난해 개막 직전 피로골절 부상을 입은 서정진은 7월에야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A대표팀, 올림픽대표팀, 전북을 오가며 승승장구했다. 전북의 '닥공(닥치고 공격)'에서도, A대표팀의 필승전략에도 서정진 카드는 절대적이었다. 그리고 이날 결승골로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자신을 누구보다 먼저 알아봐준 홍명보 감독에게 보답했다. 거침없는 플레이로 승리를 이끌어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2011년이 재발견한 '라이징 스타' 서정진은 전북의 우승 직후 "올 시즌 내 점수는 50점"이라고 자평했다. 피로골절로 시즌의 절반을 흘려보낸 것이 마음에 걸렸던 탓이다. 지나치게 겸손했다. 런던올림픽의 해, 출발이 좋다. 만점 활약으로 올해의 첫 단추를 꿰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