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와이프 뺏은 형 긱스는 벌레" 로드리 동영상 공개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2-01-15 02:54


◇라이언 긱스의 동생 로드리 긱스가 형과 자신의 부인 나타샤의 불륜 사건 이후 처음으로 영국 대중 일간지 더선을 통해 심경을 고백했다.  사진 캡처=더 선 홈페이지

"형 라이언 긱스는 벌레같은 존재다."

영국 대중일간지 더선은 15일(한국시각) 홈페이지에 라이언 긱스(39·맨유)의 동생인 로드리 긱스(34)의 단독 인터뷰 동영상을 공개했다.

지난해 전세계 축구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충격적인 불륜 스캔들 이후 첫 심경고백이다. 지난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대표적인 모범 선수로 알려져온 긱스가 동생 로드리의 부인과 8년 넘게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사실은 세간의 뜨거운 화제로 떠올랐다.

로드리는 더선과의 동영상 인터뷰를 통해 "라이언은 훌륭한 선수지만 남자로서는 빵점이다. 벌레나 다름없다"는 말로 식지 않은 분노를 드러냈다. 부인 나타샤가 자필 편지를 통해 긱스와의 불륜 사실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했을 당시의 심경도 털어놨다.

"나타샤는 내 삶의 전부였고 형은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이어야 했다. 나타샤의 어머니가 사건의 전말이 담긴 나타샤의 자필편지를 내게 전해줬다. 그녀는 떠났고,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언제나 형이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왔지만 이제는 아니란 걸 안다. 형이 수치스럽다. 내게 한번도 사과하지 않았고 내 인생을 망쳐놨다"고 했다. "당신 인생의 영웅으로 생각했던 사람이 당신을 속이고 등 뒤에서 당신 부인과 잤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는 건 가슴이 찢어지는 일"이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긱스는 용서할 수 없지만 부인 나타샤는 용서한다는 입장이다. "나는 나타샤를 사랑하고, 그녀는 내 아내다. 그녀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싶다. 한때 훌륭한 가정을 가졌었다. 나타샤가 어린 나이에 긱스에게 조종당한 것뿐이라고 생각한다"며 부인을 옹호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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