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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성 전남 드래곤즈 감독(54)은 요즘 선수단만 보면 웃음이 나온다.
이 두 선수에 대한 정 감독의 애정은 지난해 11월 울산대에서 열린 U-리그 챔피언십 결승전(홍익대-울산대전)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정 감독이 신인 드래프트 직후 열린 결승전에 이들이 뛰는 모습을 보기 위해 직접 발걸음을 옮겼다. 심동운과 홍진기는 정 감독 앞에서 자신들의 기량을 마음껏 뽐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심동운은 1골을 넣으며 맹활약했고,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정 감독은 이들에게 엄지를 치켜 세웠다.
2012년, 전남의 훈련캠프에 두 새내기가 합류했는데 정 감독의 기대 그대로였다. 실력뿐 아니라 정신력까지 뛰어나다며 칭찬을 했다.
심동운과 홍진기도 정 감독의 기대를 눈치 챈 듯 했다. 심동운은 "감독님께서 칭찬과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부담감도 있지만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싶다"며 웃었고 홍진기는 "기대가 크시다는게 느껴질 정도다. 기대에 부응해야 하기때문에 빨리 감독님 스타일에 맞게 플레이 하겠다"고 화답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덕분에 적응도 빨리했단다.
정 감독은 새내기들이 만들어낼 시너지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팀에 긴장감과 동시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는 평가다. "새로온 선수들이 훈련을 피 터지게 하더라. 경쟁이 될 것이다. 기존 선수들 분명히 긴장해야 할 것이다."
60년만에 찾아온 흑룡의 해. 전남 드래곤즈가 새로운 선수들의 활약 속에 재도약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광양=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