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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실전에서 희망 새긴다, 새해 첫 스타트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2-01-13 14:51


◇7회 연속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홍명보호가 5일 파주 NFC에서 2012년 새해 첫 훈련을 가졌다.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과 화이팅을 외치고 돌아서며 밝게 웃고 있다.
파주=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임진년은 올림픽의 해다. 그들의 꿈이 새롭게 시작된다.

홍명보호가 2012년 한국 축구의 첫 단추를 꿴다. 올림픽대표팀이 15일 오후 9시(한국시각) 방콕 라자망갈라스타디움에서 개최국 태국과 킹스컵 1차전을 치른다.

'리틀 태극전사'들은 2012년 런던올림픽을 향해 지난 5일 소집됐다. 6일부터 11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태국으로 이동한 홍명보호는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킹스컵에 출격한다.

호흡이 가쁘다. 춘추제로 리그를 운영하는 상대인 중동은 시즌 중이다. 경기력이 절정에 올랐을 때다. 국내파와 J-리거가 주축인 한국은 새 시즌을 준비하는 입장이다. 결전이 임박했다. 홍명보호는 2월 5일과 사우디아라비아, 22일 오만과 중동 원정 2연전을 치른다.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5차전이다.

이제 반환점을 돌았을 뿐이다. 한국은 최종예선에서 2승1무(승점 7)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오만(승점 4·1승1무1패), 카타르(승점 3·3무), 사우디아라비아(승점 1·1무2패)가 2~4위에 포진해 있다. 최종예선에선 조 1위만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쥔다. 중동 원정 2연전에서 승리하면 일찌감치 런던행을 확정지을 수 있다. 반면 단추를 잘못 꿰면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 위태로울 수 있다.

킹스컵은 활로다. 한국은 태국전 후 덴마크(18일), 노르웨이(21일)와 격돌한다. 대회인 만큼 우승컵도 있다. 방향은 다르다. 우승을 위해 킹스컵을 선택한 것이 아니다. 실전을 통해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이 1차 과제다. 컨디션을 점검한 후 최종예선에 출전할 옥석을 가리는 것은 홍 감독의 숙제다. 25명으로 꾸려진 현 진용을 사우디아라비전에선 20명으로 추려야 한다.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홍 감독은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그는 "본선까지 이제 3경기가 남았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킹스컵 대회 참가는 행운이다. 버리는 경기는 없을 것"이라며 "킹스컵을 실전처럼 치러 선수들이 경기 감각을 빨리 되찾았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32위, 태국은 122위다. 태국은 A대표팀이 출전한다. 1968년부터 열린 이 대회에서 한국은 아홉 차례 우승했다. 개최국으로 12번 우승한 태국을 제외하면 초청국 중에서 우승 경험이 가장 많다. 한국은 1998년 킹스컵 우승 후 14년 만에 출전한다. 킹스컵을 통해 홍명보호의 런던행 구상이 완성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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