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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이 과연 다비드 실바를 막을 수 있을까. 8일 오후 10시 열리는 맨유와 맨시티간의 FA컵 경기의 중요 관전 포인트다.
맨유는 실바가 자유롭게 움직이는 동안 아무런 압박을 가하지 못했다. 당시 조니 에반스의 퇴장으로 숫적 열세의 불리함도 있었지만, 퍼거슨 감독은 실바에 대한 특별한 봉쇄책을 들고 나오지 않았다. '공격의 핵심' 실바만 어느 정도 제어했어도 맨시티 공격의 패스 줄기를 상당 부분 끊을 수 있었다. 이는 결국 6실점이라는 대참사로 이어지고 말았다.
실바 봉쇄의 중책은 박지성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은 중요한 경기마다 상대 에이스를 마크하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2009~2010시즌 AC밀란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안드레아 피를로를 꽁꽁 묶으며 4대0 대승에 기여한 것은 '에이스 킬러' 박지성의 커리어 하이라이트 중 하나다. 맨유가 수비진의 줄부상으로 포백라인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만큼 박지성을 중심으로 한 중원 압박은 필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