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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대표팀 영건들의 이구동성 "이제는 런던올림픽"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2-01-05 11:54 | 최종수정 2012-01-05 12:55


◇A대표팀 백업요원으로 활약했던 윤빛가람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 좀 더 집중하겠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5일 올림픽대표팀 소집을 위해 파주NFC에 도착한 윤빛가람이 숙소로 들어가고 있다. 파주=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2011년 한국 축구는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선수 중복 차출 문제로 몸살을 앓았다.

2012년 런던올림픽과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일정이 겹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여러가지 수가 나왔지만, 두 팀 모두에게 필요한 선수가 있었던 만큼 쉽게 결정을 내리기 힘들었다. 아직 두 대회 예선 일정이 끝나지 않아 논란의 불씨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새롭게 A대표팀 지휘봉을 넘겨 받은 최강희 감독은 베테랑 위주의 선수 구성을 천명했고,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과도 만나 긴밀한 협조와 탄력적인 선수 구성을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앞으로 전개될 A대표팀 경기 일정에서 선수 구성의 변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2월 29일 치러질 쿠웨이트전은 2011년 K-리그에서 기량을 인정 받은 선수 위주로 구성될 가능성이 크다. 벌써부터 최 감독과 한솥밥을 먹었던 이동국(33), 김상식(35) 등의 발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기존 A대표팀의 주축을 이뤘던 영건들의 발탁 여부는 불투명하다.


◇A대표팀 중앙수비수로 활약했던 홍정호는 런던올림픽 본선행을 위해 심기일전 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5일 파주NFC에 도착한 홍정호가 숙소로 들어가고 있다.
5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된 기존 A대표팀의 젊은 선수들도 이런 분위기를 잘 알고 있는 듯 했다. 이구동성으로 2012년 런던올림픽 본선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A대표팀 중앙 수비수이자 올림픽대표팀 주장직을 맡았던 홍정호(23·제주)는 "쿠웨이트전 소집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지금은 올림픽대표팀에 집중할 시간"이라면서 "올림픽 본선행이 간절하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고 동료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조광래 감독 밑에서 A대표팀 출전 기회를 얻었던 미드필더 김보경(22·세레소 오사카) 역시 "A대표팀에 대한 기대감은 있지만, K-리그 위주로 대표팀이 꾸려진다고 하니 나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 아직 내 실력이 부족하기에 일단 올림픽대표팀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A대표팀의 백업 자원 역할을 맡았던 미드필더 윤빛가람(22·성남)도 "나는 아직 어리고 경험이 부족하다. 베테랑이 아니다. A대표팀에 대한 생각은 하고 있지만, 힘들지 않을까 싶다. 올림픽 본선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이날 소집한 25명의 선수들과 한 차례 훈련한 뒤,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향한다. 11일까지 현지에서 훈련을 하고 15일부터 21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치러질 킹스컵에 나서 태국, 덴마크, 노르웨이를 상대하며 2월 5일과 22일 치를 사우디, 오만과의 최종예선 원정 2연전에 대비한다.
파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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