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시티전의 영웅' 지동원(21·선덜랜드)이 위건전에 후반 44분 그라운드에 나섰다. 이날 1골을 넣으며 맹활약한 맥클린 자리에 교체투입됐다. 인저리 타임 포함 4분을 뛰었다. 2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기에는 시간이 짧았지만 리그 20경기중 13경기에 교체출전(1경기 선발)하며 오닐 감독의 믿음을 입증했다.
후반 분위기는 선덜랜드가 장악했다. 후반 10분 제임스 맥클린의 추가골이 터졌다. 북아일랜드 출신으로 지동원과 함께 선덜랜드의 유망주로 꼽히는 맥클린은 데이비드 본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감각적인 헤딩으로 받아넣으며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신고했다. 후반 17분 위건의 로달레가가 만회골로 추격의 불씨를 당겼지만 후반 28분 벤트너의 어시스트를 받은 스테판 세세뇽이 문전에서 다시 골을 쏘아올리며 추격 의지를 꺾었다. 불과 7분 후엔 세세뇽의 패스를 이어받은 데이비드 본의 골이 터졌다. 세세뇽과 가드너는 이날 각각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원정 대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후반 38분 오닐 감독은 선제골의 주인공 가드너 대신 엘모하마디를 투입했다.
이날 중계 화면에서도 지동원에 대한 현지의 관심이 입증됐다. 현지 중계 카메라는 전반 20분경 벤치에 대기중인 지동원을 클로즈업했다. 해설자 역시 '새해 첫날의 영웅(New year's hero)'라는 수식어와 함께 맨시티전 결승골을 가리켜 "정말 영리한(absolutely brilliant) 골"이라는 설명을 빼놓지 않았다
한편 선덜랜드는 이날 승리로 지난 11월 27일 스티브 브루스 감독의 경질을 불렀던 위건전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다. 오닐 감독 부임 이후 6경기에서 4승1무1패, 12월 22일 이후 최근 4경기 3승1무의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