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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리스트'는 존재했다.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최 감독은 "비겨도 올라간다고 하지만 축구에서 가장 위험한 것이 비겨도 되는 상황"이라며 긴장의 끈을 조였다. 그의 머릿속을 채우고 있는 선수들은 누구일까. 기준은 명확했다. 나이와 경력은 불문이었다. 오직 쿠웨이트전 승리를 위한 카드라고 했다. 최 감독은 "최고의 능력을 갖춘 선수들을 구상하고 있다. 나이나 경력을 불문하고 29일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들을 뽑을 것이다. 베테랑 등 경험 많은 선수들 위주"라고 했다.
취임 일성에서 밝힌대로 눈길은 여전히 K-리그에 꽂혀있다. 그는 "K-리그 위주로 선발하겠다는 것은 구자철이 합류할 수 없고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경기에 많이 못 나가기 때문에 그렇게 얘기했다. 그동안 K-리그에서 봐왔던 선수들을 기준으로 이들의 부상과 컨디션을 체크하겠다"고 덧붙였다. 구자철(23·볼프스부르크)은 경고 누적으로 쿠웨이트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전북과 울산에 둥지를 틀 예정인 김정우(30)와 이근호(27)도 승선이 유력하다. FC서울의 하대성(27), 포항 신형민(26) 황진성(28), 상주 최효진(29), 부산 김창수(27) 등도 관심을 끄는 인물들이다. 중앙 수비수 곽태휘(31·울산)와 수문장인 정성룡(27·수원)과 김영광(29·울산) 등도 재신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해외파를 완전히 배제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주영(27·아스널) 차두리(31) 기성용(23·이상 셀틱) 지동원(21·선덜랜드) 이정수(32·알 사드) 등은 리스트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감독은 국내파와 J-리거로 꾸려진 현 올림픽대표팀에 소속된 선수는 2명 정도가 리스트에 있다고 했다. 그러나 올림픽팀의 일정을 감안, 무리하지 않겠다는 것이 최 감독의 원칙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