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ACL 득점왕 출신 호세 모따 영입한 3가지 이유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2-01-03 11:44


2010년 수원 삼성 소속으로 팀 내 최다 득점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득점왕에 오른 호세 모따. 스포츠조선DB

부산 아이파크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득점왕 출신 호세 모따(33)를 영입했다.

부산은 3일 브라질 출신 공격수 호세 모따를 영입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6일 한국에 도착할 호세 모따는 7일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부산이 호세 모따를 영입한 이유는 세가지로 압축해 볼 수 있다.

우선, K-리그를 잘 알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호세 모따는 2010년 수원 삼성 소속으로 활약했다. 당시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9골을 넣어 득점왕을 차지했다. 특히 25경기에 출전했던 그는 정규리그에서도 11골을 터뜨려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1m86의 큰 신장을 보유한 호세 모따는 전형 타깃형 공격수다. 제공권이 뛰어나다. 특히 페널티지역 내에서 골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킬러'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이유다. 무엇보다 올시즌 경찰청에 입단한 양동현의 공백을 충분히 메워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브라질 커넥션' 파워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용병 파그너와 '빅 앤 스몰' 조합으로 공격의 파괴력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두번째, 저비용 고효율을 낼 수 있는 선수라는 점이다. 현재 브라질 경제는 호황이다. 그러면서 브라질 선수들의 연봉에는 거품이 많이 끼어 있다. 비싸도 너무 비싸다. 지방 소규모 팀에서 뛰는 선수들이 축구화만 신어도 선수의 연봉(임대료 포함)은 최소 100만 달러(약 11억 2천만 원)를 넘는다. 리우데자네이루나 상파울루에서 뛰는 유명 선수는 언감생심이다. 선수 영입에 많은 돈을 쓸 수 없는 부산의 현실상 호세 모따의 몸값은 적절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노르웨이 리그에서 계속 경기를 뛰면서 몸상태가 좋다는 것에도 호감이 갔다. 호세 모따는 지난시즌 맨체스터 출신 레전드 솔샤르가 지휘봉을 잡고 있는 노르웨이 몰데 FK 2군에서 뛰었다.

세 번째, 도전 대신 안정을 택했다는 것이다. 올시즌은 승강제 시스템이 도입되는 2013년 전초전이 된다. 각팀들은 반드시 12개팀 안에 들어야 1부리그에 살아남을 수 있다. 특히 스플릿 시스템이 열리는 9월 14일 전까지 8위 안에 들어 정규리그 우승경쟁을 펼쳐야 한다. 따라서 팀 리빌딩에 초점을 맞추더라도 큰 변화를 줄 수 없다. 이미 기량이 검증된 좋은 선수를 영입해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이 모든 면을 종합해 봤을 때, 호세 모따는 안익수 부산 감독의 낙점을 받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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