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결장' 선덜랜드, 에버턴과 1대1 무승부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1-12-27 01:53



지동원(20·선덜랜드)이 에버턴전에도 어기없이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3경기 연속 결장이다.

선덜랜드는 26일 밤 12시(한국시각) 홈구장인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펼쳐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에버턴전에서 1대1로 비겼다.

전반 26분 선덜랜드의 선제골이 터졌다. 오닐 감독의 용병술과 스테판 세세뇽의 개인기가 빛났다. 문전에서 탄력 넘치는 드리블로 수비수 3명을 따돌린 세세뇽은 오른쪽에 자리잡고 있던 잭 콜백에게 슬쩍 공을 흘려줬고 콜백은 지체없이 슈팅을 날렸다. 후반 21분 수비수 브램블 자리에 교체투입된 콜백이 불과 5분만에 터뜨린 시즌 1호골이었다.

하지만 후반 5분 에버턴의 동점골이 터졌다. 석연찮은 페널티킥 판정이 뼈아팠다. 문전으로 쇄도하던 오스만이 웨스 브라운의 반칙을 유도해냈고, 결국 베인스가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닐 감독은 하프타임 필 바슬리 자리에 크레이그 가드너를 투입한 데 이어 후반 35분 답답하던 공격 흐름을 해소하기 위해 데이비드 본 자리에 22세 공격형 미드필더 제임스 맥클린을 내세웠다. 오닐 감독이 마지막으로 선택한 교체카드였다. 지동원은 선덜랜드 입단 후 처음으로 3경기 연속 결장해 아쉬움을 남겼다.

오닐 감독은 이날 지난 퀸즈파크레인저스(QPR)전과 100% 똑같은 선발 명단을 내세웠다. 베스트 11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와 고집을 보여줬다. QPR전에서 나란히 1골씩을 기록한 니클라스 벤트너와 스테판 세세뇽을 '빅 앤드 스몰' 콤비로 중용했다.세세뇽은 이날도 측면과 중앙에서 수시로 인상적인 돌파를 선보이며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지만 벤트너는 욕심이 앞선 탓에 볼터치가 길고 둔했다. 수차례 기회를 날렸다.

지난 2001년 12월 이후 에버턴과의 14경기(3무11패)에서 단 1승도 건지지 못했던 선덜랜드는 이날도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홈에서 10년만의 승리를 노렸으나 페널티킥 판정이 아쉬웠다. 오닐 감독 부임 후 블랙번, 토트넘, QPR, 에버턴전에서 2승1무1패를 기록하게 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