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무 부풀려서 얘기한 것 아니냐."
그러면서도 조 감독이 오해할 만한 부분에 대해 기억을 되살렸다. 이 부회장은 "아마 8월 10일 삿포로 참패(0대3 패) 이후 기술위원회 때 조 감독에게 한마디 한 것이 화근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조 감독에게 딱 한 마디만 했다. 조 감독이 최전방 공격수와 측면 수비수가 없다고 불평을 하길래 '아예 발탁하지 않은 선수들도 있고, 뽑았는데 한번도 기용하지 않은 선수들도 있지 않느냐. 그 선수들을 기용해보고 판단하는 것이 어떠하냐'라는 말만 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이 부회장은 A선수를 예로 들었다고 한다. 이 부회장이 말한 A는 조광래 전 감독이 이날 언급했던 외압 선수 'A'와 동일 인물이다.
이 부회장은 "'A선수는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했던 선수이고, 부족한 포지션에 부합하는 멤버이니 한번 써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추천했을 뿐이다"며 하소연했다.
또 지난 5월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간 선수 차출 마찰 때 껄끄러웠던 상황도 부풀려진 것 같다고 했다. 이 부회장은 "당시 '3일 가나전과 7일 세르비아전에서 뛰지 않는 선수를 올림픽팀에서 뛸 수 있도록 하라'고 다툼을 벌인 바 있다. 그것이 오해가 된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